앤지팬지

이상한 회사원 생활/해외취업활동

맨땅에 헤딩/ 해외취업경험기 (2)

앤지팬지 2019. 1. 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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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펙 어학연수교환학생인턴1년10개월O 문과생O 일알못이 일본에서 영어로 일하기]

 

3. 해외취업 일자리는 어디서 찾나요?

 

1) 해외 인턴쉽 (전 미국에서 1년동안 인턴쉽을 했지만 추천하지는 않아요)

 

전 사실 해외취업보다 인턴쉽에 관심이 생겨서 결국 해외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인데요. 교환학생 시절에 기숙사 백인 룸메이트가 있었는데, 신입생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인턴쉽할 생각에 신이 나서 방방 들떠있더라구요. 서류용 스펙만들기가 아니라 정말 자기 꿈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인턴쉽에 임하더라구요. 전 그때 4학년 막학기 곧 졸업을 앞둔 상태였는데, 스스로가 한심하기 짝이 없어 인턴쉽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교환학생 한 학기를 했지만 제 영어는 여전히 형편없었고, 자신감은 바닥이였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후, 친구 선배들 만료에도 불구하고,  제 나이 26살, 4학년 2학기, 취업을 포기(!!)하고 해외 인턴쉽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한 뻘짓들:

 

- 무작정 네이버에 해외인턴쉽을 검색한다 - 수두룩 나오는 허위광고들과 노예포지션들!!

- 월드잡 https://www.worldjob.or.kr/i에 해외 인턴쉽을 검색한다 - 일자리는 종종 올라오지만 인턴쉽은 공고가 많지 않더라구요.

 

결국 해외취업/해외인턴쉽을 소개해주는 에이전시를 통해 정말 간단한 면접을 보고 충분한 정보없이 캘리포니아로 인턴쉽을 다녀왔어요. 정말 운이 좋아서 그나마 악덕기업은 피했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합니다. 대부분 LA 한인기업이나 한국인들만 꽉찬 회사로 소개받고 가거든요. 그도 당연한게 언어적 부분이 약하니 에이전시를 통해 인턴쉽을 구하는 거겠지요...

 

인턴쉽 다녀온 결과 - 저는 여전히 영어가 늘지 않았고, 나이만 한살 더먹고(당시 27세), 돈은 탕진하고, 보는 눈은 넓고 높아지고.. 쓸데없이 까다로워져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턴쉽을 떠나기전 에이전시는 인턴쉽이 끝난 후 정규직 전환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정작 현지에 가서 회사 HR과 이야기 한 결과 그런 조건을 내걸지 않았다고 하네요 -_-

- 제가 인턴으로 일했던 부서는 외국인 천지였지만 영어 실력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게 인턴인지라 중요한 업무는 맡기지 않기 때문이죠.

 

결론 : 인턴쉽으로 해외에 정착한 분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정말 소수였어요! 또 하는 일도 많이 고되구요. 

 

 

2) 구글링; 현지 잡에이전시

 

여러분 구글하세요. 두번 하세요. 구글구글. 검색어는 뭘로 해야할까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자 내가 뭘 가졌나. 

 

간단한 대화수준의 영어실력 with useless 높은 토익점수.  쏘쏘한 영어실력. 일문과이지만 쏘쏘한 영어보다 더 별로인 일본어 실력. 

 

제가 구글한 검색어 키워드는 ; English jobs in Japan TOEIC Korean

 

포스팅이 정말 많이 나오더군요. 영어를 필요로하는 직무의 구인 조건이 토익 750점 등등. 한국이였으면 어림도 없을 낮은 조건이 일본에는 많았어요. 일본은 전반적으로 영어실력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평생 영어공부에 목매단 한국인들은 고급인력으로 인정해줍디다.ㅎㅎ 사실 한국인의 일본어가 뛰어나다고 해도 일본에서 일본어를 잘하는게 무슨 메리트가 있겠어요. 힘든일이라면 찾을 수도 있을지모르지만, 그런 회사에 취업하고자 한국을 떠나지는 않겠지요. 

 

검색결과로 나온 대부분의 구인건은 일본에 이미 살고 있는, 다시 말하자면 비자 서포트가 필요없는, 그런 사람을 구한다고 적혀있었어요. 하지만 신경쓰지 않고 일단 어떻게든 비벼볼만하다 하는 사무직에는 모두 어플라이했어요. 떨어져도 경험이 될 수 있으니까요!

 

 

구글링을 하다보니 많이 나오는 페이지 중 하나가 인디드(indeed)! https://jp.indeed.com/?r=us

 

막상 일본에 오고나니 TV광고를 참 많이 하던 사이트더라구요...(시고토사가시와 인디~도 짝짝) 

여기엔 신입보다 경력직 포스팅이 더 많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그냥 막 다 싹다 지원하세요!!!(지금 제가 일하는 곳도 3~4년차 경력직 구인을 포스팅했지만 정작 입사시킨 건 세상 순백한 저ㅎㅎ...)

 

일화로, 연봉 8000만원 프로젝트매니저 부장급 경력직 포스팅이 있었는데, 쭈글쭈글 쫄지않고 자격 요건에 있는 토익점수 800점이상 이거 하나만 보고 지원했었어요. 그러자 인디드에 그 구인건을 올린 마이클페이지라는 외자계회사 잡리쿠르팅회사에서 바로 국제 전화가 오더라구요. Michael page / 外資系転職のマイケル・ペイジ‎ https://www.michaelpage.co.jp/

 

전화 준 사람은, 이 구인은 사실 너(Angie)에게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우린 다른 건도 많이 가지고 있어. 너에 대해서 좀 말해주겟니? 내가 너한테 맞는 구인건이 있는지 찾아봐줄게. 세상 한탄하 듯 제가 살아온 배경, 해외에서 일을 하고 싶은 이유, 강점, 약점 구구절절 쏟아내고 나니 돌아온 대답은, 사실 우리팀(마이클페이지)에서도 사람을 찾고 있어. 니가 일본어/영어는 약하지만, 일하면서 배우면 충분히 늘거라고 생각해 어때? 

 

이게 말인가요 뭔가요... 언어가 약한데 널 채용해서 키워 주겠다니..무려 비자 서포트까지 해주며! (일본은 취업비자가 코풀면 나올 정도로 쉽긴합니다만..)

 

여튼 저튼 그래서 제 이력서가 저랑 전화로 통화한 사람의 매니저 손에 들어가고, 보내준 링크로 간단히 아이큐테스트(?)같은 걸 했어요. 그리고 이틀 뒤 바로 매니저와 전화 면접(영어)을 하게 되었습니다. 포지션이야 그쪽에서 제안한 것이니 압박 면접이니 뭐니 할 것도 없었지만, 제가 콩심장이라 거의 울다싶히 면접을 봤어요. 그 점에 있어서 탈락하게 되었구요. 하지만, 일본에서 (쏘쏘한)영어로 취업하기 어렵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3) 링크드인; http://linkedin.com

제가 주위 친구들 선배 후배에게 꼭 추천하는 거에요. 링크드인! 링크드인을 쉽게 얘기하자면 즈니스용 페이스북정도가 될까요? 

 

사실 전 인턴 시절에 링크드인 계정을 만들어 놓기만하고, 그 유용함과 중요성은 지금 현재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느꼈어요. 왜냐하면 정말 연락을 해오는 회사나 리쿠르터들이 많거든요. 기본적으로 링크드인은 국내에서 크게 사용되지않고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이용이 활발한 데, 그 때문인지 외자계 혹은 해외 취업정보 정말 많아요. 

 

계정을 만들고, 스킬/졸업한 대학/경력 등을 이력서랑 함께 업로드해두면 정말 가만히 있어도 메세지가 와요. 광고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진짜로 이직할 생각이 없느냐, 혹은 우리가 사람을 찾고 있는 데 니가 면접을 한번 보러 왔으면 좋겠다 등등. 

 

구직활동 뿐만이 아니라, 전 클라이언트 미팅이나 컨퍼런스를 다녀오면 명함을 정리하면서 링크드인 계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꼭 친추를 해서 나중에 다시 연락할 일이 생기면 참고하거나 하고 있어요. 꼭 만들어 두세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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