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추
사실 계획적으로 방문한 건 아닌데요. 나 메챠쿠챠 J, 남친 나이롱 J (얘 아무래도 MBTI 재검해야할 듯) 인데
동대문에 남친 축구화 사러가는 거 따라갔다가 급 팬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그나마 가까운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세종문화회관 점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탄핵 찬성을 하네마네 하는 양쪽 집단의 집회가 동시에 있었던 날이라
세종문화회관까지 입성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다른 아무 집회 없는 주말 잘 골라 가시면 찾아가는 데 어려움은 전혀 없으실 겁니다요.
↓↓↓↓↓↓↓ 남친 축구화 사러 가는거 따라가는 짐싸기 구경하실 분 여기로 ↓↓↓↓↓↓↓
주차는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하면 되는데 주차가격이 30분 10분 간격도 아니고 잘게잘게 5분당으로 책정되어있어요. 주차비는 5분에 430원입니다. 다만,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방문객은 주차등록을 해주니 주차비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요.
아무 정보 없이 갔던 터라 맛도 분위기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 데 일단 사진부터 보시죠!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꽤나 분위기 있어요.

일단 입구에 들어가면 알록달록 각종 잔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다 구매할 수 있는 실제 제품들이에요.

모자와 멋진 그릇들도 역시 구매 가능한 실제 제품입니다.

얘네는 잘 모르겠어요. 거품기랑 저울이랑 등등 얘네도 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기서 기다리면 빈자리로 안내해주십니다. 먼저 들어가서 자리잡고 앉지 마셔요덜.

아니 무슨 팬케이크 집이 콜키지가 된답니까?
콜키지 프리여요 여러분, 팬케이크에 와인 때리는 신기한 분들은 여기로 모이시죱.

메뉴 이해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남자친구는 고깃집가면 늘 1분 컷으로 메뉴 고르는 녀석인데, GG치고 이번 메뉴는 다 제가 골랐습니다.

뭐 기본 셋팅은 이렇구요. 빈접시, 나이프, 포크, 물잔, 사이드엔 후추, 소금, 케챱, 시럽, 스리라차 소스가 있습니다.

우유 먹을까 하다가 가성비 생각나서 차라도 골라봤습니다. 얼그레이인데 맛이 솔찬히 괜찮아요.
딸기우윳빛의 졸귀 잔에 나와요.

자 고른 메뉴입니다.
시금치를 좋아해서, 시금치가 들어간 플로렌틴 오믈렛을 시켰는데, 시금치 정말 쥐똥만큼들어가요. 다음엔 안시켜야지.
에그베네딕트, 링크소시지, 얼그레이 홍차, 느끼할까봐 코울슬로, 추가로 불루베리 시럽을 주문했습니다.
오믈렛에 팬케이크 3장, 에그베네딕트에 팬케이크 3장이 각각 딸려 나옵니다. 팬케이크 따로 주문할 필요 없어요!

보라 이 가득찬 테이블을! 색도 어찌 핑크핑크 노랑노랑 귀엽지 않습니까 여러분!
맛도 굉장합니다.

전 가끔 삘꽂히면 에그베네딕트를 집에서도 만들어 먹는데요 (소스 때문에 일 커지기 쉽상)
여기 에그베네딕트는 녹진하고 고소한 맛은 덜해요. 계란도 차갑구요.
에그베네딕트인데도 불구하고 냉파스타/냉샐러드 먹을 때 느낌으로 맛있게 먹었어요.

팬케이크 아주 맛이 좋습니다. 저 뭐라고 하나요 가라 버터? 소싯적 아웃백가면 부싯돌빵이랑 같이 먹었던 걔 같은 데...
여튼 맛이 좋습니다. 블루베리 시럽은 500원이면 추가 가능하니 추가해서 다양하게 드셔보세요.
음식이 많은데 팬케이크도 세트 당 각 3장씩 총 6장이라 기본 시럽만으로는 조금 물립니다.

진짜 코울슬로 뭐 거진 김치라고 봐야죠. 꼭 시켜 드십쇼.
아주 느끼한 거 싹 다 잡아줍니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 링크 소시지가 정말 맛있었어요.
나, 고기 없으면 식사로 안쳐주는 여자.
식사하는 기분 내려고 추가로 3개 시킨 건데 진짜 맛있어요. 소시진데 몸에 적당히 나쁜 느낌이랄까...

소스뿌리는 짤 한번 찍어봤습니다.

소스뿌리는 짤 한번 찍어봤습니다. (2)

컵이랑 햄이랑 깔맞춤이 예뻐서 한 번 찍어봤습니다.

우리의 아주 전설적인 팬케이크를 먹어보아라 이녀석들아 (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