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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회사원 생활

저는 EOR을 통해 일하고 있습니다 (1) - Employer of Record (EOR) 이 뭔데 그래서... 실제 경험담, EOR 뜻

앤지팬지 2024. 12. 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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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R = Employer of Record
 

 

 

 

 


저는 현재 한국에서 EOR 타입의 고용형태로 근무중인데요.

 


같은 회사에서 직고용으로 6년, EOR로 전환해서는 1년 6개월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3년, 나머지 4년 정도를 한국에서 재택중입니다. )

 


원래도 재택이 되던 회사였지만 코비드19 (코로나) 이후로 거의 일본에 들어가지 않고

 


근 2년간 일본 취로비자 소지한 채로 한국에 머물며 업무를 처리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말인 즉슨,


1. 급여를 일본 엔화로 일본 통장으로 받는다.


2. 소득세, 고용보험, 건강 보험 등등을 일본에 납부한다.


3. 몸은 한국에 있지만 일본 노동법이 적용된다.


 

 


그러던 와중에,

HQ 의 법무팀으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너 한국에 머물며 일본 노동법 하에 있을 순 없다! 


당장 일본으로 돌아가라!
 

 

 


이미 2년간 한식에 길들여진(?) 저는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또 가족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는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전에는 몰랐어요.


 
하여 퇴사를 결심합니다.
 

 

 

 


큰 마음 먹고 매니지먼트에 의사를 전달하자 고맙게도 회사측에서 다른 방안을 제안해주었어요.

 


그럼 EOR 형식의 고용은 어떻겠느냐.

 


 


EOR?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 의아했어요. 


검색을 해도 한국어로 된 정보는 많지 않았습니다.

 

검색 결과 역시 EOR 형태의 노동자보다는

 

고용주/사업장을 상대로 하는 EOR에이전시들의 홍보글이 많았구요.

 

 

 

 

 

 

 

 

 

 

 

하여 근로자 입장에서 EOR 이란 고용형태에 대하여

 

제가 HR에서 받은 답변과

 

실제로 겪은 점을 간단히 풀어봅니다.

 

 

 


1. 파견이 아니다.

 


현재 회사(실제 근무회사)와 직고용은 아니지만 실제 근무 회사의 풀타임으로 간주되며

 


다른 직고용 직원들과 같은 위치에서 같은 베네핏 등을 가지게 됩니다.

 

 

 


2. EOR비용은 모두 회사에서 부담한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실제 근무회사에서 EOR 서비스 회사에 지불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 급여에 추가로 근 20~25%정도를 더 지출해야합니다.

 

 


 
2-1. ^^^^^^^^ 이 말인 즉슨, 직고용 직원들보다 조금 더 빡센 기준이 나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외국계 특유의 You're FIRED!!! 가 종종 있는데요. 

 


가격대비 퍼포먼스가 좋지 않다? 혹은 금전적으로 회사 사정이 어렵다?

 


같은 직무, 같은 직급의 직고용 동료들이 있다면,

비용지출이 조금 더 큰 EOR 형태의 직원들이

리뷰 대상에 올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2-2. 연봉협상 때 괜히 눈치보인다 ^^;

 


EOR 비용지출은 나한테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연봉 협상 때 은근히 압박이 있습니다.

 


원하는 연봉 인상분을 얘기했더니,

제 EOR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를 먼저 하고 본 대화를 시작하더라구요.

 


괜히 지고 들어가는 기분이죠 뭐 네. 쩝.
 

 

 

 


3. (당연한 말이지만) 한국에서 소득세, 건강보험, 고용보험, 연금 등등 을 납부한다.

 


이 말인 즉슨, 일본에서 내던 연금이 나가리가 된다는 뜻이에요^^;

 


6년간 내던 일본 연금 납부를 멈추고, 일시탈퇴금으로 일부분 돌려받았습니다.

(매우 손해)

 


한국에서 새로 연금과 세금을 내기 시작했어요.
 

 

 

 


4. 연차는?

 


실제 근무회사 기준이 됩니다.

 

 

실제 근무회사에서 내 매니저의 승인을 받아 사용하고,

 

 

실제 근무회사 Finance 부서에서 급여를 EOR로 송금할 때

 

 

연차사용 유무를 함께 전달하고 있어요.

 

 

 


 
5. 거의 모든 의사소통은 실제 근무회사에서 직고용 때와 별반 다름없이 이루어집니다. 

 


EOR 과는 정말 행정상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만 연락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법령상 노동자라면 꼭 들어야하는 교육 이수,

 

 

연말정산에 대한 질문, 재직증명서가 필요할 때 등등.

 


EOR은 실제 근무회사에서 근무하기 위해

 

 

행정적인 것들을 도와주는 서비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는 거의 연락할 일이 없습니다.
 

 

 

 

 


내용이 길어져 나머지는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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